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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이세영 캐스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배역 중 하나가 라스타다. 캐스팅만 놓고 보면 꽤 의외다. 아직 드라마가 공개되지 않아 ‘국민 악녀 탄생’이라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라스타가 원작에서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고 나면 왜 이 캐스팅에 시선이 쏠리는지는 쉽게 이해된다. 이세영 역시 라스타를 단순히 미움받는 악역으로만 보지는 않았다.
공개 2026년 가을 예정 OTT 디즈니+ 이세영 배역 라스타 원작 웹소설·웹툰 《재혼 황후》

라스타는 처음부터 악녀였을까
라스타의 출발점만 보면 조금 다른 인상이 먼저 온다.
도망 노예였던 라스타는 사냥터에서 자신을 구해준 남자가 동대제국의 황제 소비에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황실 안으로 들어간다. 지금껏 가져본 적도, 꿈꿔본 적도 없었던 삶을 경험하면서 조금씩 더 많은 것을 욕심내기 시작한다. 드라마 제작 발표에서도 라스타는 순수한 미소 뒤에서 점차 욕망을 키워가는 인물로 소개됐다.

그래서 원작의 라스타를 처음부터 계산이 끝난 전형적인 악녀라고만 보면 캐릭터의 변화가 많이 사라진다.
처음에는 가진 것이 거의 없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안전한 곳을 얻고, 좋은 옷과 대우를 받고, 황제의 총애까지 경험하면서 지키고 싶은 것도 많아진다. 자신이 누리게 된 삶이 다시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과 더 높은 자리를 향한 욕심도 함께 커진다.
나비에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황제와 황후 사이에 들어온 존재인 데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라스타의 선택은 점점 더 큰 갈등을 만들어낸다. 그렇다고 라스타의 출발부터 마지막까지를 똑같은 한 단어로 묶어버리면 이 캐릭터가 왜 계속 눈에 들어오는지는 설명하기 어렵다.
라스타에게 화가 나다가도 도대체 이 인물이 어디까지 갈지 계속 보게 된다.
재혼황후 이세영, 그런데 라스타라고?
캐스팅 발표 당시에도 이 조합을 의외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있었다.


이세영의 캐스팅이 공식 발표되기 전 올라온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서는 반응이 꽤 갈렸다. 이세영의 맑은 인상이 라스타의 초반 이미지와 어울린다는 의견이 있었고, 반대로 너무 똑똑하고 또렷한 이미지라 자신이 떠올렸던 라스타와는 다르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이는 한 커뮤니티 게시물에서 확인되는 사례일 뿐, 원작 팬 전체의 의견으로 확대해서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이 차이가 재미있다.
라스타에게 필요한 건 처음부터 ‘악역처럼 보이는 얼굴’만은 아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경계심을 낮출 만큼 해맑아 보여야 하고, 같은 얼굴에서 욕심과 불안, 질투가 하나씩 보이기 시작해야 한다.
이세영이 직접 설명한 라스타도 그쪽에 더 가깝다.
이세영이 직접 밝힌 라스타를 선택한 이유
이 부분은 흔히 말하는 ‘캐스팅 비화’ 가운데 확인 가능한 이야기가 있다.
2025년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에서 이세영은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라스타 역시 자신에게 새로운 캐릭터였고, 황제의 정부라는 역할 자체가 재미있을 것 같아 작품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더 눈에 들어오는 건 라스타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이세영은 라스타를 순수악을 지녔지만 미워하기만은 어려운 인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원작 웹소설과 웹툰을 먼저 접하면서 해맑은 얼굴로 예상 밖의 행동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 말은 꽤 중요해 보인다.
라스타를 그저 ‘나비에를 괴롭히는 악녀’로 연기한다면 캐릭터가 쉽게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마다 기준이 조금씩 바뀌는 사람으로 접근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처음에는 살아남기 위해 잡았던 것이 어느 순간 자신의 것이 되고, 그다음에는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어진다. 그리고 이미 얻은 것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생긴다.
라스타가 얄미워지는 순간과 불안해 보이는 순간이 동시에 살아야 하는 이유다.
촬영하면서 이세영도 “라스타처럼 욕망을 가졌다”
촬영을 거친 뒤 나온 이야기는 더 흥미롭다.
이세영은 라스타의 연기를 두고 때로는 뻔뻔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연기였다고 설명하면서, 자신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촬영하면서 자신 역시 라스타처럼 욕망을 가진 것 같았다는 표현도 했다.
아직 본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말을 연기 결과로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배우가 라스타를 어떤 방향으로 이해했는지는 어느 정도 보인다. ‘악역이니까 더 독하게’만 접근한 것이 아니라, 라스타의 욕망이 커지는 과정을 캐릭터의 중심으로 잡았다는 쪽에 가깝다.
처음 공개됐던 캐릭터 설명 역시 같은 흐름이다. 사냥터에서 황제를 만나기 전까지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을 하나씩 욕심내기 시작하는 사람. 이 변화가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라스타는 단순한 방해꾼보다 훨씬 재미있는 인물이 될 수 있다.
이세영 씨네21 프로필·필모그래피 보기‘국민 악녀’가 되려면 화만 나게 해서는 부족하다
그래서 이세영이 정말 ‘국민 악녀’가 될 수 있을지는 조금 다른 질문으로 봐야 한다.
시청자가 라스타를 미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음 행동이 궁금해야 한다.
나비에에게 감정이입한 시청자라면 라스타의 행동에 화가 나면서도 화면에 라스타가 등장했을 때 긴장해야 한다. 왜 저런 선택을 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되는데도 그 선택에는 동의할 수 없는 상태가 만들어지면 캐릭터의 존재감은 더 강해진다.
그런 면에서는 이세영이 라스타를 ‘미워할 수 없는 순수악’으로 이해했다는 말이 꽤 궁금증을 남긴다.
라스타의 해맑음이 사라진 뒤 악녀가 되는 게 아니라, 해맑은 얼굴과 욕망이 계속 같이 존재하는 쪽이 오히려 더 라스타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작 팬 반응이 갈렸던 캐스팅, 오히려 그래서 궁금하다
공개된 반응을 보면 이세영의 라스타는 처음부터 모두가 예상했던 안전한 캐스팅은 아니었다.
일부 팬들은 비주얼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였고, 주요 배우들의 이미지가 서로 달라 오히려 로맨스 판타지 캐릭터 구분이 선명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세영의 악역 변신 자체를 파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사도 이어졌다.
여기에 배우 본인의 설명까지 더해지면서 궁금한 부분도 조금 달라졌다.
‘이세영이 악녀 연기를 할 수 있을까?’보다는 ‘이세영이 라스타의 해맑음과 욕망을 어디까지 동시에 보여줄까?’에 가깝다.
이쪽이 《재혼 황후》의 라스타를 기다리는 이유로는 훨씬 재미있다.
지금은 ‘국민 악녀 확정’보다 라스타의 변화가 더 궁금하다
《재혼 황후》는 2026년 가을 디즈니+ 공개 예정이다. 디즈니+가 7월 27일 올가을 공개를 발표했지만, 아직 정확한 공개 날짜는 나오지 않았다. 이세영은 신민아의 나비에, 주지훈의 소비에슈, 이종석의 하인리와 함께 이야기의 중심 네 인물 가운데 라스타를 맡는다.
그래서 지금 이세영에게 ‘국민 악녀’라는 결과부터 붙이는 건 조금 빠르다.
대신 공개 전까지 확인된 이야기만 놓고 보면 방향은 상당히 흥미롭다. 원작의 라스타가 가진 해맑음과 욕망의 간극을 배우 역시 분명하게 의식하고 있고, 이세영 본인도 기존에 경험하지 않았던 캐릭터라며 연기의 낯선 재미를 이야기했다.
본편에서 가장 보고 싶은 순간도 아마 거기일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불안해 보였던 라스타를 보다가 어느 순간 시청자가 “이제 정말 얄밉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 그 변화가 자연스럽다면, 이세영의 라스타는 《재혼 황후》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캐릭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아직은 악녀라는 이름보다, 그 악녀가 되어가는 과정을 기다려볼 때다.
참고 자료
- 연합뉴스 — 《재혼 황후》 2026년 가을 디즈니+ 공개
- iMBC연예 — 《재혼 황후》 캐스팅과 라스타 캐릭터 소개
- 한국경제 — 이세영 라스타 캐스팅 관련 원작 팬 반응 사례
- 파이낸셜뉴스 — 이세영이 밝힌 라스타 출연 이유와 캐릭터 해석
- 아주경제 — 이세영의 라스타 캐릭터 해석
- iMBC연예 — 이세영의 라스타 촬영·연기 관련 발언
- 네이트 뉴스 — 이세영 라스타 캐스팅 반응 보조 자료
- 이세영 Instagram (@seyoung_10)
- 씨네21 — 이세영 프로필·필모그래피
- Disney+ Korea 공식 X — 이세영 캐스팅 공개
- Disney+ Korea 공식 라인업 영상 — 라스타 비주얼 01:14~01:18
- 네이버웹툰 — 《재혼 황후》 공식 작품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