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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캔들 원작은 영화와 소설 중 하나만 고르면 오히려 설명이 틀어집니다. 직접 영상화의 출발점은 한국 영화이고, 그보다 오래된 문학적 뿌리는 프랑스 소설이에요. 같은 이야기의 서로 다른 층위를 가리키기 때문에 영화 원작과 소설 원작이라는 설명이 함께 나오는 겁니다.

장르 로맨스·시대물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출연 손예진·지창욱·나나   공개 2026.09.18

매화나무와 돌담 앞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서 있는 넷플릭스 스캔들 세로 포스터
조선 시대 의상과 공간을 전면에 둔 2026 넷플릭스 《스캔들》 포스터.

넷플릭스 스캔들 원작, 영화와 소설이 모두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스캔들 원작을 검색하면 같은 넷플릭스 안에서도 표현이 갈립니다. 제작 발표는 영상화 계보를, 공식 작품 페이지는 ‘도서 원작’ 태그를, 공개 발표는 고전 소설의 재해석을 강조하죠. 어느 한쪽이 틀렸다기보다 무엇을 직접 다시 만들었는지와 이야기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다른 각도에서 설명한 셈입니다.

작품시기형식
《위험한 관계》1782년프랑스 소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년한국 영화
《스캔들》2026년넷플릭스 시리즈

인물 구조도 이어집니다. 원전의 메르퇴유와 발몽처럼 누군가 관계를 설계하고 유혹을 실행하는 구조가 2003년에는 조씨부인과 조원으로 옮겨졌죠. 2026년 공식 소개도 조씨부인과 조원이 위험한 사랑 내기를 벌이고 희연이 그 관계에 얽히는 출발점을 보여줍니다. 세부 사건을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누가 내기를 만들고 누가 그 안으로 들어오는지는 세 작품을 비교하는 기준이 됩니다.

푸른 도포를 입은 남성이 방 안에 앉아 있는 넷플릭스 스캔들 인물 포스터
푸른 도포를 입은 남성을 전면에 둔 《스캔들》 인물 포스터.
초록 저고리와 분홍 치마를 입은 여성이 방 안에 앉아 있는 넷플릭스 스캔들 인물 포스터
초록 저고리와 분홍 치마를 입은 여성을 전면에 둔 《스캔들》 인물 포스터.
넷플릭스 스캔들 공식 작품 페이지 확인하기

《위험한 관계》가 조선으로 옮겨오자 사랑 내기의 위험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원전의 형식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위험한 관계》는 인물들이 주고받는 편지로 욕망과 계획, 거짓말을 드러내는 서간체 소설이죠. 메르퇴유 후작부인과 발몽 자작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게임처럼 다루는 과정도 편지 속 정보와 심리전이 쌓이면서 선명해집니다. 누가 무엇을 알고 누구에게 무엇을 숨기는지가 관계를 움직여요.

영화판은 이 유혹과 복수의 구조를 조선으로 옮겼습니다. 이미숙의 조씨부인과 배용준의 조원, 전도연의 숙부인을 중심에 두면서 프랑스 상류사회의 연애 게임을 조선의 정절과 신분, 유교적 규범 안에서 다시 작동시켰죠. 배경만 한복과 기와집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욕망을 드러내는 행위 자체가 더 큰 위험이 되는 사회로 무대를 바꾼 겁니다.

흥미로운 건 같은 ‘유혹의 게임’이 프랑스 귀족사회에서는 퇴폐로 읽히고, 조선으로 옮겨오자 금기를 깨는 이야기로 훨씬 선명해졌다는 점입니다.

이 연결을 알고 나면 2026년판의 시대극 설정도 덜 낯설어집니다. 공개된 공식 스틸에는 조선식 붓글씨를 쓰는 모습과 문서를 읽는 장면이 함께 담겨 있어요. 원전이 편지로 유혹과 계략을 진행시켰다는 점을 떠올리면, 글로 전달되는 정보가 관계를 움직이는 장치로 다시 읽힙니다. 아래 스틸이 단순한 시대극 소품 이상의 연결고리로 보이는 이유죠.

한복을 입은 여성이 방 안에서 붓글씨를 쓰고 촛불 앞에 앉아 있는 두 장면의 스캔들 스틸
방 안에서 종이에 붓글씨를 쓰는 모습과 촛불 앞 장면을 함께 담은 《스캔들》 스틸.
푸른 도포를 입은 남성이 말을 타고 문서를 읽는 두 장면의 스캔들 스틸
말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과 실내에서 문서를 읽는 모습을 함께 담은 《스캔들》 스틸.

2003년 영화를 먼저 보면 2026년 스캔들이 더 잘 보이는 이유

그렇다면 영화판을 먼저 봐야 할까요. 넷플릭스 스캔들 원작의 계보를 이해하려는 목적이라면 도움이 됩니다. 조씨부인과 조원이라는 이름, 사랑을 내기로 바꾸는 관계의 출발점, 조선이라는 배경이 왜 중요한지 한 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새 시리즈를 영화의 장면과 결말을 확인하는 답안지처럼 볼 필요는 없습니다.

넷플릭스는 2026년판을 고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해석한 작품이라고 소개합니다. 영화판의 세 번째 중심 인물은 숙부인이고, 새 시리즈의 공식 소개에는 희연이 등장하죠. 이름의 차이만으로 모든 사건을 일대일로 대응시킬 수는 없습니다. 같은 관계의 골격이 시리즈에서 어떤 선택과 감정의 속도로 다시 펼쳐지는지를 비교하는 편이 자연스러워요.

한복을 입은 남녀가 실내와 야외에서 마주하는 두 장면의 스캔들 스틸
실내와 야외에서 남녀가 마주하는 관계 장면을 함께 담은 《스캔들》 스틸.

‘원작이 무엇이냐’보다 더 재미있는 질문은 결국 하나입니다. 같은 사랑 내기가 1782년, 2003년, 2026년에 각각 무엇을 위험한 것으로 바라보느냐는 것입니다.

원전에서는 편지 속 정보와 평판, 욕망을 조종하는 일이 관계를 뒤흔들고, 영화판은 그 구조를 정절과 신분 규범이 강한 조선에 놓았습니다. 넷플릭스판 역시 조선에서 욕망과 유혹이 금기가 되는 조건을 전면에 둡니다. 같은 스캔들 원작 계보라도 시대가 바뀔 때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만드는 셈입니다.

1782년에서 2026년까지는 244년입니다. 그동안 《위험한 관계》가 여러 시대와 문화로 옮겨질 수 있었던 건 누군가의 마음을 시험하고 관계를 게임으로 바꾸는 구조가 계속 새 옷을 입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스캔들 원작을 따라가면 영화냐 소설이냐에서 시작한 질문이 세 시대가 욕망을 다루는 방식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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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2003년 영화와 2026년 시리즈는 감독도 같은가요?

아닙니다. 2003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이재용 감독 작품이고, 2026년 넷플릭스 《스캔들》은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2003년 영화의 영어 제목은 무엇인가요?

한국영상자료원에는 영어 제목이 Untold Scandal로 등록돼 있습니다.

2003년 영화의 러닝타임과 관람등급은 어떻게 되나요?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페이지는 124분, 청소년관람불가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공식 자료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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